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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연애★

문근영 성대합격 놓고 또 시끌시끌

쿠욱키 2005. 12. 13. 17:46

[쿠키 톡톡] ○…문근영(18·광주 국제고 3)의 성균관대학교 진학을 놓고 인터넷이 또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축하인사도 많이 올랐지만 수시입학인데다 연예인이 인문과학계열에 입학한 게 영 못마땅한 의견들도 줄을 이었다.

성균관대는 12일 2006년 신입생 모집에서 2차 수시입학 자기추천자 전형에 지원한 문근영이 인문과학계열에 합격했다고 밝혔다.

자기추천자 전형이란 특정분야에서 뛰어난 자질이나 재능을 보유한 경우 스스로 추천하는 지원 형태다. 문근영은 지난달 23일 치른 수능의 성적과 관계없이 내년 3월 성균관대에 입학하게 됐다.

그러나 일부 네티즌들은 문근영의 이번 성균관대 합격에 불쾌한 감정을 숨기지 않고 있다.

같은 대학 같은 학과에 지원했다는 ‘Tyler**’라는 네티즌은 기자에 보낸 이메일에서 “연예인 양성 학과에 연예인 특기로 입학하는 경우는 이해할 수 있지만 문근영 양이 인문과학 계열에 합격한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성대 인문과학 계열만 바라보고 공부해온 수험생으로서 이번 조치에 울분을 참을 수 없다”면서 “학교 홍보를 위해 인기연예인을 입학시킨 성대와 인기를 업고 일류대 인문과학계열에 입학한 문근영 양을 비판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라일락의눈물’이라는 네티즌도 “성대를 목표로 했지만 실패하고 재수학원 수강증을 끊었다”면서 “연기도 잘하고 기부도 많이 하는 착한 문근영,축하한다. 하지만 해당학과에 떨어진 나머지 애들이 너무 불쌍하다”고 적었다.

인터넷에는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문근영의 성대 입학과 관련한 각종 의혹을 간추린 문서가 나돌고 있다.문서는 지난달 23일 문근영이 수능시험을 독방에서 치른 것 등을 비판하는 내용으로 돼있다.

그러나 성균관대가 실시한 자기추천자 전형은 예능을 포함한 거의 모든 분야에서 재능을 발휘한 학생이 지원할 수 있다. 또 연예인이라고 해서 연기예술전공만 선택해야 한다는 등식도 비합리적이라는 반론도 있다.

성균관대 입학처 관계자는 “문근영씨는 우리가 내세운 전형절차와 계량화된 기준에 맞춰 합격했다”면서 “일부 네티즌들의 비판은 대학의 수시전형을 받아들이지 못하겠다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자기추천자 전형에는 문근영씨보다 학교 성적이 낮은 학생도 있다. 이제는 대학이 시험만 잘 치르는 학생을 뽑는 시대는 지나갔다”고 덧붙였다.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