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ppy Everyday

"한은정은 김수임, 소유진은 모윤숙" 본문

★방송·연애★

"한은정은 김수임, 소유진은 모윤숙"

쿠욱키 2005. 12. 23. 16:58


"김해경(한은정 분)은 김수임, 최운혁(류수영 분)이 이강국이라면, 문석경(소유진 분)은 모윤숙, 이동우는 김규식이라 할 수 있겠죠."

22일 오후 경남 합천 오픈세트에서 KBS 새 대하드라마 '서울 1945'(극본 이한호 정성희 ·연출 윤창범 유현기)의 제작발표회 직후 만난 윤창범 PD는 이 드라마의 주인공들에게 모티브가 돼준 실존인물이 있다고 밝혔다.

윤 PD는 "김해경은 일제강점기 이화여전을 나와 주한미군 헌병사령관 베어드 대령과 동거하던 중 조선민주주의공화국 초대 외무상을 지낸 이강국을 북으로 탈출시킨 후 6.25발발 이틀전 총살당한 실존인물 김수임의 모습을 담고 있다"고 밝혔다.

윤 PD는 "이 드라마를 준비하던 중 전숙희씨가 김수임을 주인공으로 한 실명소설 '사랑이 그녀를 쏘았다'는 발간되기도 했지만, 실화를 그대로 따른 것은 아니다"라고 전제하며 "그외 일제강점기 피아니스트로 이승만 정권에서 사교클럽을 운영하는 문석경은 시인 모윤숙 여사를, 이동우는 미군정으로부터 신임받고 자유시장을 선택하는 김규식 선생에게서 모티브를 따왔다"고 설명했다.

윤 PD는 이어 "극중 이동우의 아버지 이인평(최종원 분)은 인촌 김성수와 비슷하다"며 "대한민국에서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는 사람으로, 그 시대에서 민족에 대한 의무를 다하기 위해 친일할 수밖에 없었던 일들도 적나라하게 그려질 것"이라고 밝혔다.

윤 PD는 또 "1945년이라는 현대사의 기점은 우리 민족이 긍적적으로 나아갈 기회가 많은 시기였는데, 그렇게 하지 못하고 반목하는 가운데 너무나 많은 비용을 치렀다"며 "우리 민족이 통일이라는 과제를 앞두고 있는 만큼 그 시대를 보면서 사회통합에 대한 교훈을 얻을 수 있었으면 한다"고 연출의 변을 밝혔다.

일제강점기와 해방공간을 살아가는 네 젊은이들의 치열한 삶을 그리게될 '서울1945'는 내년 1월 7일 첫방송된다.

<저작권자 ⓒ 머니투데이 스타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