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래원, '미소로 일본 열도 녹여, 팬미팅 현장 성황'

[마이데일리 = 도쿄 이태문 특파원] 한류 톱스타의 자리에 오른 김래원이 4일 오후 2시 도쿄후생연금회관에서 팬미팅을 열고, 2000여명의 팬들과 교류의 시간을 가졌다.

 

세번째 일본을 찾은 김래원은 이번 방문을 통해 10일부터 개봉되는 멜로영화 '아이엔지'(…ing)(이언희 감독, 드림맥스 제작)와 자신의 첫 공식사진집인 '퓨어'(PURE)의 프로모션을 적극적으로 펼친다.

이 날 팬미팅에 앞서 오전 11시부터 열린 공식기자회견에서 김래원은 "시나리오를 보고 정말 따뜻하고 아름다운 감동을 받았다. 또한, 여자 감독과 작업을 하고 싶어서 출연하게 됐는데 최고의 선택이었다고 행각한다"고 소개한 뒤, 촬영 현장 분위기 역시 카메라 감독을 비롯해 스태프진을 형, 누나로 부를 정도로 너무 친숙해졌다고 밝히기도 했다.

첫 사진집 '퓨어'(PURE)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너무 마음에 들고 예쁘게 나온 것 같다. 실제 나보다 더 귀엽게 나온 것 같은데, 자연스러운 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300여명의 취재진이 몰린 이날 기자회견에선 영화 '미스터 소크라테스'(최지원 감독, 커리지·오존필름 제작)에 관한 질문도 나왔는데, 기존의 멜로와 다른 액션영화의 어려움을 묻자 "'아이엔지'는 여자의 감성으로 만들어진 영화로 내 모습 그대로 연기에 임해 편했다. 하지만, '미스터 소크라테스'는 지금까지의 연기 패턴과는 전혀 달라 고생을 했다"고 답했다.

또한, 작품내용처럼 사랑하는 사람이 죽는 걸 알게 되었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조금전에 극장 무대인사에서도 그 질문을 받았는데, 원하는 모든 것을 해 주고 싶다. 기타노 감독의 '하나비'가 생각난다"고 진지하게 답변하면서, 평소 존경하는 기타노 감독측으로부터 제의가 있다면 언제든지 출연하고 싶다고 속내를 밝히기도 했다.

김래원은 11시 기자회견에 앞서 시부야의 개봉관을 찾아 무대인사를 마친 뒤 스페인자카의 스튜디오 간판에 기념 사인을 하는 등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오후 2시부터는 김래원 사진집 '퓨어' 프로모션 이벤트의 하나로 KNTV주최로 팬미팅을 열고서 2000여명의 팬들과 즐거운 교류를 나눴다. KNTV의 무토 대표는 이번 팬미팅의 1층 좌석은 예매 시작 3분만에 1200석이 모두 팔렸으며, 이틀 뒤인 2층 좌석의 예매 때는 불과 20초만에 전부 팔려나가는 등 김래원의 인기를 실감했다고 토로하기도.

특히, KNTV측은 2005년도 달력으로 김래원을 간판으로 내세웠다며 내년은 '김래원의 해'가 될 것라고 강조했다. 이런 인기도를 증명하듯 행사 2시간전부터 일본팬들이 몰려들었는데, 멀리 교토나 나고야 등 지방에서 당일치기로 올라온 팬들도 많이 눈에 띄였다.

 

이 자리에서 김래원은 "오늘 다시 만나뵙게 되어서 반갑다. 2시간 동안 재미있는 이야기를 많이 나눴으면 한다. 너무 뵙고 싶었는데 조명 때문에 여러분이 잘 안 보여 안타깝다"며 행사장 구석구석을 향해 손을 흔들며 미소를 보내는 배려도 아까지 않았다.

"반년만에 다시 일본을 찾았는데, 올 때마다 더 크게 반겨 주셔서 갈수록 기쁠 뿐이다. 마치 집에 온 기분이 든다"고 인사말을 한 뒤, 끝까지 웃음을 잃지 않고 영화 '아이엔지'(…ing)와 사진집 '퓨어'(PURE)에 얽힌 에피소드와 소감을 소개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래원 사진집은 물론 이전 소지섭 사진집인 '소지섭 Gifts'도 찍어 한류팬들 사이에서는 한류전문 사진작가로 유명한 다쿠마 구니히로(宅間國博) 씨도 함께 해 베스트 작품을 소개했으며, 영화 '아이엔지'의 기획행사로 응모한 '소중한 순간'을 담은 사진들 가운데 김래원이 직접 '김래원 특별상'을 선정해 수여했다.

그밖에도 '아이엔지'의 우산을 쓰고 걷는 장면을 재연해 팬들과 기념사진을 찍어 선물하고, 팬들은 김래원을 위해 합창으로 노래를 선물하는 등 2시간 반에 걸친 행사는 시종 가족적인 분위기 속에서 성대하게 마쳤다.

[4일 사진집 '퓨어' 프로모션 이벤트의 하나로 팬미팅을 가진 김래원. 사진 = 이태문 특파원 gounworld@mydaily.co.kr]

(도쿄 = 이태문 특파원 gounworld@my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