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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연애★

욕심많은 그녀 정 려 원

쿠욱키 2005. 11. 26. 10:07

'김삼순'통해 화려한 변신 성공 '가을소나타'서 부족함 절감 재충전통해 연기UP 야심찬 포부

 

81년생 닭띠 스타 정려원. 하지만 2005년 을유년이 시작됐을 때 그녀를 주목하는 팬들은 그리 많지 않았다. 그도 그럴 것이 전지현, 손예진, 송혜교, 성유리, 유진, 신지, 거미 등 동갑내기 대형 여성 스타들이 그녀 앞에 즐비하게 자리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2005년이 서서히 마무리돼 가고 있는 11월 하순 현재 정려원은 '내 이름은 김삼순'의 후광을 등에 업고 어느덧 81년생 연예인을 대표할 만한 스타로 우뚝 서게 됐다. 지난 2000년 여성 4인조 그룹 샤크라의 멤버로 연예계에 데뷔한 뒤 올해 연기자로의 변신에 성공한 정려원과 마주앉았다.

▶시청률 50%를 넘어서며 올여름 안방극장을 강타했던 MBC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 속 '희진'은 정려원에게 톱스타와 CF 퀸카로 발돋움할 수 있는 기회를 함께 선사했다. 정려원은 이 작품 출연 이후 무려 10여개 업체와 광고 계약을 맺었다. 또한 정려원은 한창 '내 이름은 김삼순'이 방영되던 지난 6월 말 MBC와 '3년 내 미니시리즈 2편 추가 출연 계약'을 하는 등 이 드라마를 통해 연기자로서의 가능성도 인정받았다. 하지만 '인생사 새옹지마'란 말이 있듯 '내 이름은 김삼순' 출연 이후 탄탄대로를 걸을 것만 같던 그녀 앞에도 장애물은 어김없이 등장했다. 최근 종영된 MBC 드라마 '가을 소나기'가 한자릿수대 시청률을 보였고, 드라마와 관련해 뜻하지 않은 구설수에도 올랐기 때문이다.

"최근 6개월이 저에게는 꼭 3년 같았어요. 최고 인기 드라마에 출연해 많은 분들의 관심을 받아 보기도 했고, 낮은 시청률을 보인 작품에서 주연을 맡기도 했으니까요. 하지만 일부에서 걱정해 주셨던 것과는 달리 '가을 소나기'를 찍는 동안 마음고생 같은 것은 별로 없었어요. 제가 그토록 좋아하는 연기를 '가을 소나기'에서도 마음껏 할 수 있었는데 왜 마음이 아팠겠어요? 저에게는 '내 이름은 김삼순'이나 '가을 소나기' 모두 너무나 사랑스런 작품이에요."

▶정려원은 올 한 해 자신의 활동에 대해 100점 만점에 스스로 50점이라는 점수를 매겼다. 연기자로서 입지를 굳힌 데에는 만족하지만 아직까지 부족한 점도 많고 다양한 연기에 도전해 싶은 욕심을 갖고 있는 점이 그녀가 자신에게 50점을 준 이유다. 그리고 그녀는 자신의 연기력을 보다 체계적으로 키워 나가기 위해 내년 4월까지는 잠정 휴식하기로 결정했다.

"현재로선 따뜻해질 때 연기를 재개할 생각이에요. 좋아하는 일을 열정적인 마음으로 계속하기 위해선 휴식이 필요하다는 것을 최근 절실히 깨달았죠. 쉬면서 혼자 여행도 다니고, 취미인 액세서리 만들기도 계속할 거예요. 또 이 시간에 지금까지 제가 출연했던 모든 작품들을 꼼꼼히 모니터링할 거예요. 참, 욕심이 있다면 다음 작품에서는 우는 모습보다는 밝은 모습을 보여 드리고 싶어요."

길혜성 기자(comet@heraldm.com)

사진=배선지 기자(sunji@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