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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의 지혜

숨은 질병, 얼굴서 찾는다

쿠욱키 2005. 12. 28. 11:43
숨은 질병, 얼굴서 찾는다
 
 

눈이 마음의 창이라면, 얼굴은 건강의 거울이다. 중국 명의 편작은 제나라 환공(桓公)의 얼굴만 보고도 불치병에 걸렸음을 알았다고 한다.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으면 에피네프린 등 스트레스성 호르몬의 과다 분비로 10시간 이내에 얼굴 피부에 구체적인 변화가 온다. 탈수 현상으로 각질의 두께가 들쭉날쭉해지고, 색소가 침착이 된다. 이 때문에 얼굴은 하루 밤 사이에 거칠고 까무잡잡해진다. 피지 분비도 증가해서 번들거리게 되고, 면역력이 감소해서 모낭염 등 뾰루지가 돋아난다.

■얼굴의 피부 질환
눈가 양 옆으로 노란 빛의 도톰한 황색종이 있다면, 고지혈증을 의심해야 한다. 콜레스테롤이 침착 돼 생긴 현상이다. 큐 피부과 강원형 원장은 “이 경우 혈액검사를 하면 절반 정도가 고지혈증이다”며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으면 까만 눈동자 주변으로 노란 빛의 동그란 띠가 보이기도 한다”고 말했다.
광대뼈 부위에 빨간 빛의 피부염 자국이 반복적으로 생겨 검붉게 얼기설기 지저분하다면 홍반성 루프스를 의심해야 한다. 루프스는 류머티즘과 같은 자가면역질환으로, 이런 피부 질환을 ‘광대뼈 발적’이라고 한다.
눈가 양 옆으로 솜털이 많이 났다면 드물게 간경화를 의심해야 한다. 뺨에 실 핏줄이 거미 모양으로 도드라졌다면 심한 간경화로 인한 ‘거미 혈관확장증’일 가능성이 있다.
아래 눈꺼풀 밑이 도톰하게 튀어나오면서 축 처지는 현상은 나이 들면 흔히 생기는 눈 밑 지방 축적이다. 하지만 김성완 피부과에서 최근 10년간 병원을 찾은 눈 밑 지방 환자 3927명을 분석한 결과, 5.5%에서 알레르기질환, 4.5%는 갑상선기능항진증, 1%는 신장 기능장애와 관련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원장은 “나이에 비해 눈 밑 지방이 많고 눈 밑에 검은 그림자가 있다면 단순 노화 현상으로 보기 어렵다”며 “이 경우 다른 신체 질환을 체크 해야 한다”고 말했다.
눈 밑의 검은 그림자인 ‘다크 서클’은 알레르기성 비염이나 축농증 등이 있을 때도 흔히 나타난다. 하나이비인후과 정도광 원장은 “눈 밑 얇은 피부에 코 주변 염증으로 정맥 피가 정체되면서 생기는 현상”이라며 “알레르기 비염이 있는 경우 코를 자주 비비기 때문에 코 잔등과 그 밑에 수평으로 잔주름이 보인다”고 말했다.
사춘기가 지났는데도 입 주변에 뾰루지가 계속 나고 기미가 끼는 경우에도 신체 이상을 체크해 봐야 한다. 가천의대 피부과 이성낙 교수는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도 그럴 수 있지만 난소질환이 있거나 여성 호르몬 분비 이상이 있어도 입가에 모낭염이 잘 생긴다”고 말했다.
코 끝이 발개지는 이른바 ‘주사’가 여성에게 생길 경우도 여성호르몬 분비 이상을 의심해야 한다. 그 밖에 얼굴 피부가 부분적으로 하얗게 변하는 백납증이 번질 때는 갑상선 기능 이상 유무를 살펴봐야 하고, 창백한 얼굴에 뺨 주위만 빨갛다면 폐결핵일 가능성도 있다.

■얼굴의 피부색 변화
얼굴이 창백하고 부은 상태라면 빈혈일 가능성이 높다. 대개 쉽게 피로하고, 메스껍고, 두통 등의 증상도 동반된다. 빈혈은 여자의 경우 극심한 다이어트로 잘 생기고 남자는 위궤양이나 대장암 등 소화기관의 만성적인 출혈로 생기는 경우가 흔하다. 얼굴 빛이 보랏빛을 띠고 부종이 심하면 심장과 폐 기능에 이상이 생긴 경우다. 심부전(心不全) 상태로 심장 박동이 약해서 피가 원활하게 돌지 않고 폐에서 산소를 충분히 흡수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부종으로 얼굴은 푸석푸석한 느낌을 띠고, 손가락으로 피부를 누르면 눌린 자리가 오래 남는다.
얼굴 빛이 짙은 노란 빛으로 변했다면 간 질환이나 담도 질환으로 인한 황달의 가능성이 있다. 황달은 눈의 흰 자위도 노랗게 한다. 얼굴 빛이 거멓게 타 들어간다면 만성 신부전증일 수 있다. 만성 신장염이 심하면 색소 조절 호르몬 분비에 이상이 와서 얼굴이 검게 얼룩덜룩 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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