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현정 개런티 10억 시대 '활짝'

90년대 파죽지세로 치솟은 광고계의 성장세는 2000년대들어 둔화 혹은 정체 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빅모델의 몸값은 여전히 점진적으로 ‘인플레이션’ 중이다.

국내 빅모델 가운데 브랜드와 장기적으로 찰떡 화음을 이루며 최고의 대우를 받는 ‘특 A급’ 얼굴로는 이영애(GS건설의 자이), 이효리(삼성 애니콜), 장동건(포스코 건설 등), 배용준(경남기업) 등이 있다. 이들은 1년 계약 기준으로 6~7억원대의 모델료를 받고 있다. 이는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크게 차이 나지 않는다.

그러나 올해초 연예계에 성공적으로 컴백해 LG전자, KT, LG생활건강 등 묵직한 광고를 거푸 품에 안은 고현정은 특A급 모델 가운데에서도 최상위권에 분류돼있다. 그는 영조주택과 10억원에 모델 계약을 체결하면서 ‘두자릿수’ 개런티 시대를 열었다.

일단 계약한 광고에는 컨셉트 설정 등에도 적극적으로 관여하며 모델 이상의 책임감을 갖고 있는 고현정은 광고 출연작 수를 제한해 해당 브랜드에 충실하되 개런티만큼은 확실하게 보장 받는다는 원칙을 갖고 있다.

실제 모델료는 소속사의 발표액과는 다소 차이가 난다. 그러나 이제 빅모델의 신규 광고 계약과 관련한 소속사 측 보도자료에는 ‘10억원을 받았다’는 자랑이 어색하지 않게 등장하고 있다.


조재원 기자 miin@sportshankoo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