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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연애★

2005년 안방을 달군 최고의 악역 배우는?

쿠욱키 2005. 12. 13. 09:56



[뉴스엔 강은영 기자]

악역이 대세다!

최근 시청자들은 착한 주인공보다는 개성있는 연기로 카리스마를 내뿜는 악역을 맡은 배우들에게 주목한다.

또한 신인 연기자들도 성격있는 악역 연기에 도전해 시청자들에게 각인되기 위해 노력한다. 그래서 캐릭터가 불분명한 주연보다는 자신을 확실하게 드러낼 수 있는 악역을 맡아 주인공보다 더 사랑받는 캐릭터 연기하기를 원하고 있다.

중견 연기자들의 탄탄한 연기실력으로 인한 극의 절정

특히 중견 연기자들의 탄탄한 연기실력은 드라마를 이끄는 하나의 힘이기도 하다. 또한 주인공과 대립하는 악역 연기는 극의 전개를 한층 고조시켜 절정에 까지 치닫게 하는 효과를 가져오기도 한다.

이에 탤런트 한진희는 KBS 2TV 주말연속극 ‘슬픔이여 안녕’에서 연기생활 37년만에 처음으로 악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주인공 정우(김동완)가 비밀을 간직한 채 살아가야 하는 결정적인 원인 제공자로 드라마에서 없어서는 안되는 중요한 역할이기도 하다.

또한 얼마 전 종영된 SBS 주말드라마 ‘프라하의 연인’의 정동환도 지영우(김민준)의 아버지로 분해 인자한 인상을 뒤로하고 특유의 악독한 표정으로 시종일관 쓴웃음을 지으며 드라마를 이끌기도 했다.

주부들의 눈물을 쏙 빼놓았던 KBS 2TV ‘장밋빛 인생’의 손현주도 맹순이(최진실)의 남편을 실감나게 표현하며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주인공이기도 하다.

여성파워군단, 드라마를 더욱 흥미진진하게 엮어가는 힘

여성 파워도 무시할 수 없다.

KBS 드라마 ‘해신’에서 여장부로 열연한 채시라. 아름다운 외모에 감춰진 카리스마로 ‘해신’에서 빼놓울 수 없는 악역이다. 이 드라마에서 그녀의 패션 스타일은 악역을 하는데 더욱 일조하여 많은 화제를 뿌리기도 했다.

‘이 시대의 진정한 계모’를 연기하고 있는 박혜미. 연극배우로 잘 알려진 그녀는 현재 SBS 주말극장 ‘하늘이시여’에서 자경(윤정희)의 계모로 악역을 맡아 얄밉지만 귀여운 캐릭터를 표현하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중견 연기자 이휘향도 SBS ‘봄날’에서 야망가이자 야심가인 은섭(조인성)의 엄마를 연기하며 고현정을 괴롭히는 표독스러운 연기로 많은 이들로부터 연기에 대한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잘 생긴 남자는 악역을 해도 밉지 않다!

SBS 금요드라마 ‘다이아몬드의 눈물’의 최형민(김성민)은 ‘비겁, 비열’한 남자의 표본이 되었다. 그 공로(?)는 순전히 김성민의 연기에서 오는 야비함이리라! 끝까지 시청자들을 실망시키지 않는 그의 연기는 악역이라는 것이 어떤 것인지 다시 한번 확인해 준 계기가 됐다.

또한 KBS 드라마 ‘해신’의 염장, 송일국은 결코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였다. 장보고(최수종)과 대립하지만, 시청자들은 게시판에 염장을 미워하기 보다는 그의 남성다움을 더 높게 평가하는 글들을 남기기도 했다.

이밖에도 MBC \'변호사들\'의 김성수와 SBS \'그린로즈’의 이종혁도 드라마 속에서 여자 주인공에게 사랑과 배신을 일삼는 남자를 연기했다. 그러면서 시청자들에의 머리 속에 각인돼 연기를 인정받기도 했다.

이렇듯 이제 악한 연기는 거부되는 대상이 아닌 관심의 대상으로 바뀌고 있다. 올 한해를 마감하는 시점에서 이들은 2005년 안방극장을 달군 최고의 악역들임에 틀림없다.

강은영 kiss@new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