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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글 긴여운] 어머니의 선물(황우석 교수님 글) 본문
어머니를 위해 나는 아무리 중요한 회의를 하는 중이라도 어떻게든 틈을 내어 전화를 드린다. 평생 자식을 위해
사랑으로 헌신하신 어머니께 더 많은 보답을 드릴 수 없다는 것을 안타까워하면서.
중학생이 되어 대전에 유학하던 시절, 차비가 없어서 집에 잘 들르지 못하다가 어쩌다 돈을 모아 집에 가는 날이면,
동네 어귀에 이르기 무섭게 어머니는 저 멀리서 귀신처럼 나를 알아보고 논에서 피를 뽑다말고 맨발로 달려나오셨다. 거머리에 물려 다리에서 피가
줄줄 흐르는 것도 모르시고서.
평생을 홀로 자식들 키우시느라 고생스럽게 살아오시며 소리내어 웃을 줄도 모르시던 어머니, 그 어머니의 입가에 번지던 눈부신
미소와, 말없이 어쩔 줄 모르며 내 얼굴을 쓸어 내리시던 그 손실이 지금도 그립다. 어머니에게서 받은 선물 중 가장 큰 것은 가없는 사랑이리라.
내가 어머니로부터 받은 또 하나의 큰 선물은 소같은 우직함이다. 어머니는 평생 하루도 쉬는 날이 없었다. 별이 총총한
새벽부터 달이 밝은 한밤중까지 자식을 위해 소처럼 일하던 어머니를 고스란히 배웠는지 나도 일이라면 누구에게 지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나는 남달리
명석한 두뇌도 아니고 배경도 없었다. 오직 소 같은 성실함만이 최선의 자세라는 신념을 늘 간직하며 살아왔다.
우리 실험실의 모토는 '하늘을 감동시키다'는 것이다. 일에 미칠 정도가 아니면 하늘에 닿을 수 없기 때문이다. 세상 사람들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한 연구성과를 이뤄낼 수 있었던 것도 하늘을감동시킬 만큼 노력했기 때문이다. 실험실 생활이 힘겨운 나머지 나를 찾아와 우는
학생들도 간혹 있다.
한참 울다가 하는 말은 듣지 않아도 짐작이 간다. 어디 한 두번 들었겠는가.
"교수님 그만두겠습니다. 능력의 한계를 느낍니다."
그러면 위로하는 대신 이렇게 소리를 버럭 지른다.
"이사람아, 우시지 마시게. 차라리 자네 성실함에 한계가 있다고 말해! 그럼 내가 받아들이지."
내 말에 아무도 토를 달지 못한다.
나도 누구 못지 않게 노력했다고 자부하지만 누군가가 네가 죽을 지경으로 성실했느냐고 묻는다면 어찌 감히 그렇다고 대답할 수
있겠는가?
하늘을 감동시킬 만큼 성실하다면 바보라도 무슨 일이든 할 수 있다.
나는 학생들을 보면서 불광불급(不狂不及)이라는 삶의 원리를 매일매일 체험하고 있다.
황우석 박사의 [나의 생명 이야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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