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로 옮긴(?) '태릉선수촌' 팬들 환호성

(고뉴스=백민재 기자) 잘 만들어진 드라마 한편이 긴 여운으로 남았다.

시청자들의 호평 속에 막을 내린 MBC '베스트극장-태릉선수촌'이 12월1일 오후 7시 여의도 LG 쌍둥이 빌딩에서 애청자들과 함께 특별한 시간을 보냈다. 이 자리에는 '태릉선수촌'을 사랑하는 100여명의 시청자들이 참석했다.

임경진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MBC 최초 여성 감독인 이윤정 PD를 비롯, 주연배우 이민기(홍민기), 최정윤(방수아), 김별(정마루), 이선균(이동경) 등이 참석했다.

이날 정길화 MBC 홍보심의국장은 "시청자 여러분들의 열정이 이 자리를 만들었다. 최근 MBC에는 연이은 악재와 더불어 오해도 있다. 요즘 같은 시기에 이렇게 참석해 줘 너무도 고맙고 반갑다"라고 전했다.

이날 '태릉선수촌'의 8개 에피소드를 100분으로 재편집해 상영됐으며, 이윤정 PD와 주연배우들이 참석한 시청자들과 대화를 가졌다.

양궁선수로 출연한 최정윤은 "사실 양궁은 선수들과 스태프가 대신 쏜 것"이라며 "주위에서 많이 도와주셔서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또 최정윤의 절친한 친구인 박진희도 함께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최정윤은 너무 멋진 두 남자 사이에서 고민하느라 힘들었다면서 활짝 웃었다.

김별은 "체조 선수 역을 위해 다이어트 하느라 힘들기도 했지만, 다른 배우들이랑 연기하는게 무척 즐거웠었다"라고 전했다. 또 극중 정마루와 실제 성격이 똑같지 않느냐는 질문에 당황스러운 웃음을 짓기도.

이선균은 "행복한 시간들이었다. '태릉선수촌'이 끝나 우리가 더 아쉽고, 이런 자리가 마련된 것에 대해 감사드린다"라고 전했다. 또 "사실 노출이 있어 부담스러웠다. 한달 동안 열심히 몸을 만들었는데 잘 봐주셔서 감사드린다"라고 밝혔다.

조금 늦게 도착한 이민기는 극중 자신이 입고 출연한 '베스트홍'이라고 적힌 트레이닝복을 입고 참석, 팬들을 즐겁게 했다. 트레이닝복은 의상팀에서 원하는 주연배우들에게 나눠준 것이라고. 이민기는 "유도 연습을 나름대로 했는데 어설픈 것은 어쩔 수 없나 보다"라고 말하며 웃었다.

이선균이 "사실 정마루 팬이다"라며 김별에 대한 애정을 나타내자, 이 PD는 "이선균은 진짜 팬이다. 나중에 의상팀에서 극중 의상을 준다고 하자 이선균은 김별이 입은 교복을 달라고 했었다"라고 말해 웃음바다를 일으켰다.

행사가 끝난 후 배우들은 팬들과 사진을 함께 찍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윤정 PD에게는 "DVD가 언제 나오냐"는 질문이 쇄도해 드라마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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