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효녀’ 삼순이-금순이, 경쟁자로 만난다

[뉴스엔 박준범 기자]
2005년 MBC 효녀 ‘삼순이’ 김선아와 ‘금순이’ 한혜진이 또 한번 재회한다. 하지만 김선아와 한혜진의 이번 조우는 경쟁자로 만나는 자리라 눈길을 끈다.
김선아와 한혜진은 지난 6월19일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진행된 ‘2005 MBC 시청자 촬영대회’에 MBC 최문순 사장과 나란히 참석했었다. 하지만 김선아와 한혜진은 오는 30일 열리는 ‘2005 MBC 연기대상’에서 2005년을 빛낸 최고의 드라마 및 연기자 자리를 두고 서로 경쟁을 하게 됐다.
먼저 ‘삼순이’ 김선아는 올해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했던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에서 다소 뚱뚱하지만 솔직하고 당당한 성격의 김삼순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김선아의 호연에 많은 시청자들은 큰 호응을 보냈고, 특히 김선아가 연기한 삼순이는 이른바 ‘삼순이 신드롬’이라 불리며 전국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이 드라마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삼식이’ 현빈도 많은 여성 청자들의 마음을 설레게 만들었고, 정려원은 이 드라마를 통해 가수에서 연기자로 성공적인 변신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혼혈계 연기자 다니엘 헤니는 여성시청자들의 모성 능을 자극하는 이미지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한편 ‘금순이’ 한혜진도 7개월동안 평균 30%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기록했던 일일연속극 ‘굳세어라 금순아’를 통해 톡톡히 활약했다. 조연급 연기자였던 한혜진은 ‘굳세어라 금순아’에서 주인공 나금순 역을 맡아 미숙한 미혼모의 모습으로 많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한혜진은 드라마 초반 일명 ‘배추머리’라 불리는 파마머리로 시청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데 이어 좌충우돌하는 미혼모의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공감대를 이끌어냈다.미혼모의 재혼 및 호주제 등 미묘한 문제로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또 신인연기자 강지환도 ‘굳세어라 금순아’를 통해 시청자들로부터 ‘구닥’이라는 애칭을 얻으며 스타덤에 올랐고, 이민기도 이 드라마를 통해 가능성을 인정받기 시작했다.
2005년 MBC를 빛낸 ‘삼순이’와 ‘금순이’가 한해를 마무리하는 ‘MBC 연기대상’에서 과연 어떤 평가를 받을지 주목된다.
박준범 anima@new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