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연애★

2005년 연예계, ‘충성’ 외치며 입대한 스타들

쿠욱키 2005. 12. 10. 11:12

(고뉴스=장태용 기자) 지난해 송승헌, 장혁, 한재석 등이 불법으로 병역을 기피한 사실이 드러나 한동안 ‘연예인 군 입대’문제가 사회적 파장을 몰고 왔었다.

이런 파장 때문인지 2005년에는 별다른 잡음 없이 연예인들의 군 입대가 속속 이뤄졌다. 이들의 입대는 ‘2년의 공백’이란 단점보다는 이미지 업그레이드를 위한 ‘전화위복’으로 여기는 분위기.

또 제대 후 더 많은 인기를 모으는 연예인들로 인해 군 복무가 연예인들의 ‘무덤’만은 아니라는 인식이 늘어난 것도 보기 좋은 현상이라 할 수 있다.

지성, 재검신청해 현역 입대 ‘박수’

2005년 새해 들어 입대 첫 테이프를 끊은 인물은 소지섭. 지난해 말 ‘미안하다 사랑한다’로 50만 ‘미사폐인’의 인기를 한몸에 받았던 소지섭은 2월말 입대, 서울 마포구청에서 공익요원으로 복무하게 됐다.

같은 날 이정진도 입대를 했다. ‘미사’의 경쟁 드라마 ‘러브스토리 인 하바드’에 출연했던 이정진 역시 소지섭과 마찬가지로 서울 광진구청의 공익근무요원으로 배치됐다.

이에 앞선 1월에 남성 3인조 구피의 신동욱이 입대해 강남구청에서 공익근무요원으로 복무하는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화제가 됐다. 특히 그는 지난 2002년 유승준의 미국 시민권 취득 사건 이후 해외파 연예인의 병역문제가 도마에 오를 때 미국 영주권을 포기하고 군 입대를 결정해 당시 큰 화제를 모았었다.

3월말에는 탤런트 박광현이 “2년 동안 군 생활 열심히 해서 늠름하고 멋진 남자로 다시 태어나겠다”며 밝은 표정으로 입대, 현역 복무를 시작했다. 입대일에는 모교인 관동대에서 학교 관계자 및 후배들이 나와 그의 입대를 축하했다.

5월말에는 드라마 ‘신입사원’에서 강호 동생 강민으로 출연, 2대8 가르마에 감칠맛 나는 연기로 인기를 모은 탤런트 서동원이 깜짝 입대를 했다. ‘신입사원’으로 얻은 인기 여세를 몰 새도 없이 입대해 아쉬움이 남기도 했다.

한편 탤런트 지성은 첫 신체검사에서 공익근무요원으로 판정받았으나 재신검을 자청해 6월 현역으로 입대, 팬들로부터 ‘진짜 사나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또 ‘돌출성대’로 인기를 모았던 ‘섹션TV 연예통신’의 전문 리포터 김명철은 짧게 깎은 머리로 입대 하루 전까지 방송에 임해 시청자들의 많은 박수를 받았다.

문희준, 2000여 팬 환송 속 입대

새신랑 탤런트 연정훈은 아버지 연규진과 아내 한가인의 환송 속에 11워1일 입대했다. 그는 입대 이틀 전까지 밤샘 영화촬영에 임해 눈길을 모았다.

11월21일에는 H.O.T 전 멤버 문희준이 입대해 화제가 됐다. 그의 입대를 보기 위해 약 2000여명의 팬들이 육군 논산훈련소 앞에 집결, 사상 최다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입대 전 문희준은 팬들과 미팅을 갖고 작별 인사를 나눴으며, ‘기다릴게 문희준’ 등 플래카드를 든 일부 팬들은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같은 달 영화배우 원빈이 국내외 300여명의 팬들 환송 속에 “소중한 경험을 쌓고 돌아오겠습니다”라며 씩씩하게 현역으로 입대했다. 원빈은 가족, 동료들과 마지막 포옹을 나누며 끝내 참았던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한편,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원빈의 입대를 격려하고자 했으나 시간차로 인해 만남은 이뤄지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조성모, 손호영 등 내년 입대도 줄줄이

내년에 입대 예정인 스타들도 있다.

가수 조성모가 내년 1월에 입대, 공익근무요원으로 복무하게 된다. 탤런트 고수도 군 입대를 앞두고 있고, 영화배우 양동근 역시 입대 영장을 받을 예정.

또 가수 김종국, god의 손호영, 김태우, 원타임의 오진환 등도 입대를 준비하고 있다.



enter@go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