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연애★

[스타데이트] 탤런트 정려원

쿠욱키 2005. 11. 26. 09:48

스케줄‘워워~’꿀맛 휴식‘오예!’

 

앗싸! 이제 쉬어야죠. 이제 요즘은 웬만하면 ‘워워워’예요.” 탤런트 정려원이 모처럼 ‘휴식모드’에 돌입했다. 숨가쁘게 달려온 1년.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 ‘가을소나기’, 시트콤 ‘안녕, 프란체스카’에 출연하고, ‘섹션TV 연예통신’의 MC까지 꿰찼으니 숨찰 만도 하다. 정려원은 최근 에릭, 엄태웅의 출연으로 화제를 모은 MBC 새 미니시리즈 ‘늑대’ 출연도 고사했다.

“솔직히 ‘늑대’는 탐나는 작품이었어요. 편성, 캐릭터, 상대배우, 대본에 감독까지 다섯박자가 다 맞았는데…. 제 옷이 아니라고 생각했어요. 욕심난다고 덥석 물면 안 될 것 같았어요.”

2005년 최고의 해를 보낸 정려원이지만, 불과 1년 전만 해도 우울함의 극치였다고 한다. 가수(그룹 ‘샤크라’)에서 연기자 전업을 선언한 이후, 떨어진 오디션만도 무려 12번. 대부분 미니시리즈였다. “그냥 호주나 가라”는 심한 말까지 들었다(정려원은 호주 출신으로 부모님도 현재 호주에서 살고 있다).

“오디션의 ‘오’자만 들어도 몸서리가 쳐질 정도예요. 오후 10시에 하는 미니시리즈도 안 보고 9시만 되면 잠을 잤죠. 아예 연예인을 포기하고 다른 길을 모색할까 하고 요리학원에 등록, 요리사를 꿈꾼 적도 있답니다. 8개월이나 요리학원을 다녔다니까요.”

정려원의 미니홈피에 ‘주님, 저는 다 비웠어요’라는 구절은 바로 이때 쓰여지기 시작했다. 정려원은 “드라마 오디션 계속 떨어지고 나서 ‘그래요, 드라마 욕심도 다 비울게요’라며 다시 시작한 거예요”라고 회상했다. 그리고 나서 2005년 시트콤 ‘안녕, 프란체스카’에 엘리자베스로 캐스팅되더니, 곧바로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에서 희진 역으로 대박을 터뜨렸다. 드라마 주인공인 김선아보다 CF를 더 많이 찍을 정도였다.

요즘 정려원은 밀린 영어공부에 한창이다. 호주에서 자라 누구보다 자신있는 영어지만, 자주 쓰지 않으면 녹슬게 마련. 영어로 된 책들을 읽고 ‘내이름은 김삼순’의 파트너였던 다니엘 헤니와도 자주 전화 통화를 하며 서로 영어와 한국어를 가르쳐 준단다. 곧 부모님이 살고 있는 호주에 다녀올 계획인데 현재 ‘섹션TV 연예통신’ MC를 맡고 있어 4~5일밖에 짬이 안 난다. 정려원은 “올해만큼은 남자친구를 만들어 함께 크리스마스를 보내고 싶었는데, 아무래도 어려울 듯하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글/스포츠칸/강영구 기자 ilove@kyunghyang.com> <사진/스포츠칸/이석우 기자 photokhan@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