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실, “청계산 오르며 히말라야 준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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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남안우 기자] 지난 10일 KBS 2TV ‘장밋빛 인생’을 국민적인 드라마로 이끌며 재기에
성공한 탤런트 최진실이 두 아이의 엄마로 돌아가 일상의 즐거움을 만끽하고 있다.
24일 저녁 기자와 만난 최진실은 3개월간 암투병에 걸린 ‘맹순이’ 역할에 올인했듯 다소 수척해 보였지만, 얼굴만큼은 열여덟살 소녀답게 해맑았다. 검은색 모자와 코트, 후드티로 멋스러움을 표현한 최진실의 표정은 어느 누구보다 행복해 보였다.
드라마가 끝난지 보름이 됐건만 최진실은 “드라마가 끝나 시원한 것 보단 섭섭한 마음이 더욱 앞선다. 그동안 함께 했던 연기자분들과 스태프들이 기억에 아른거린다”며 운을 띄웠다. ‘장밋빛 인생’을 하기에 앞서 MBC와의 계약마찰 등 좋지 않은 상황을 극중 ‘맹순이’의 연기 열연으로 한방에 날려버린 최진실은 지금 드라마 제목 그대로 ‘장밋빛 인생’을 살고 있는 것.
최진실은 “지금 이 순간이 얼마나 행복한지 모른다. 그동안 만나지 못했던 친구들과 만나 밥 먹고, 수다 떨고,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면서 “오늘 낮에도 환희와 수민이를 데리고 목욕탕에 가 때를 밀어주고 왔다”며 밝게 웃었다. 그동안 집에 오면 대본보고, 캐릭터 분석하고 촬영하러 다니느라 아이들에게 신경써주지 못했던 일들을 하나하나 해주고 있는 중이다.
한편 최진실은 내달 초 극중 남편이었던 손현주와 함께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산 남면에 있는 베이스캠프까지 올라갈 예정이다. 이들의 산행에는 백혈병 환자들 7~8명이 동행하며, 탤런트 신애도 동참한다.
이번 히말라야 산행은 일반적인 등반목적이 아니라 백혈병 환자와 동행, 그들의 건강 회복을 기원하고 재활의지를 북돋우기 위한 것으로 평소 남을 돕는 선행을 많이 해 온 손현주가 앞장을 섰고 최진실도 이러한 뜻에 동참,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히말라야 등반을 몇 일 앞둔 최진실은 “다소 떨어진 체력을 보충하기 위해 얼마전부터 운동을 시작했다”며 등반에 강한 집념을 보이면서 “집에서 가까운 청계산을 자주 오르내리며 건강을 다져나가고 있다. 히말라야 등반이 쉽지는 않겠지만 꾸준히 운동을 열심히 하고 있으니 걱정하지 않는다. 약속한 것이니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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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실은 다음 작품에 대해 “그동안 곁에서 많이 도와주신 분들의 성원에 보답하고 싶다. 진실되고 성실한
모습으로 좋은 작품에서 다시 인사드리겠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는 푹 쉬면서 아이들과 좀더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싶다”며 두 아이의 엄마로
돌아갔다.
가족과 단란한 행복을 누리고 있는 최진실은 서울 신사동 비스트로 디에서 열린 홍진경의 ‘더 김치 더 만두’ 런칭파티에 평소 절친하기로 소문난 개그우먼 이영자와 함께 참석해 우정을 나눴다.
["진짜 엄마노릇 제대로 하고 있다"며 행복한 표정을 지어 보이고 있는 최진실(위 사진). 홍진경의 '더 김치 더 만두' 런칭파티를 축하해주기 위해 자리에 참석한 탤런트 최진실과 개그우먼 이영자(아래 사진 오른쪽).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남안우 기자 naw@my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