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연애★
'별순검' 이기영 "열악한 환경서 최선..억장 무너져"
쿠욱키
2005. 11. 24.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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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TV 추리다큐 '별순검'에 출연중인 이기영이 방송시작 1개월만에 거론되는 조기종영에 대해 안타까운 심경을 밝혔다.
이기영은 23일 스타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어젯밤 시청자들에게 감사의 글을 남기려고 홈페이지에 들어갔더니 '조기종영 절대 안된다'며 게시판이 난리가 나있어 (조기종영 소식을) 알게 됐다"며 "억장이 무너진다"고 말하며 허탈한 심경을 감추지 않았다.
'별순검'은 예능 프로그램으로 분류돼있으나, 치밀하고 짜임새있는 구성과 주연 배우들의 열연에 힘입어 시청자들로부터 "여느 드라마 못지않다" "독특하면서도 머리를 즐겁게 해주는 프로그램이다" 등의 찬사를 받아왔다.
추석연휴 기간에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방송된 후 시청자들의 호응에 힘입어 지난달 29일 가을개편에 맞춰 정규 편성됐으나, 독특한 구성과 작품성에도 불구하고 SBS TV '실제상황 토요일' 등 경쟁 프로그램에 밀려 10%에 못 미치는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해왔고, 결국 조기종영이 거론된 것이다.
이에 22일 '별순검'의 한 작가가 허탈한 심경과 시청자들에 대한 죄송한 마음을 표현한 글을 남겼고, 이기영은 물론 시청자들은 이 글을 통해 조기종영 소식을 전해듣고 허탈한 심경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기영은 "제작비가 보통 드라마의 절반밖에 안되는 등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모두가 자부심을 느끼며 최선을 다해온 프로그램"이라며 "출연료가 부족해 재연 연기자들을 캐스팅해 가르쳐가며 찍었지만, 내가 만들고 내가 다시 봐도 재미있었다"며 '별순검'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또 "시청률이 저조한 것은 알지만 대진운이 좋지 않은 이유도 있을 것"이라며 "방송시간대 변경 등 우선 살려보려는 노력부터 해봤으면 한다. 이런 프로그램도 하나쯤은 있어야 하지 않냐"고 덧붙였다.
배우 이기영은 영화 '말아톤' '달콤한 인생'을 비롯해 드라마 '은실이' '백야 3.98' '임꺽정' 등에 출연한 중견 연기자로, '별순검'에서 베테랑 순검(형사) 강웅비 역을 맡아 젊은 연기자들을 이끌며 극의 무게감을 더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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